11월, 2025의 게시물 표시

여름 끝자락 익산 천호동굴에서 만난 신비로운 지질의 시간

이미지
여름 끝자락의 오후, 익산 여산면의 천호동굴을 찾았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느껴진 건 공기 속의 온도 차였습니다. 밖은 따스했지만, 동굴 입구 근처에서는 차가운 기운이 서서히 스며 나왔습니다. 돌계단을 따라 내려가자 축축한 냄새와 함께 천장에 맺힌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동굴 안쪽에서 희미한 조명이 반사되어 벽면의 곡선이 은은하게 드러났습니다. 자연이 오랜 시간 쌓아 올린 조형물들이 빛을 받아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공기의 밀도가 달라졌고, 그 안에서 흙과 돌이 내뿜는 냉기가 온몸에 닿았습니다. 천호동굴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지질이 만든 긴 시간의 기록처럼 느껴졌습니다.         1. 여산면 산길을 따라 이어진 진입로   천호동굴은 여산면 천호리 마을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의 산속에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에 ‘천호동굴’을 입력하면 천호산 자락을 따라 이어지는 완만한 포장도로로 안내됩니다. 도로 양옆에는 참나무와 느티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여름에도 비교적 시원했습니다. 주차장은 입구 바로 앞에 마련되어 있으며, 주차 공간이 넉넉해 단체 방문도 무리가 없습니다. 입구로 향하는 길에는 ‘천호동굴 국가유산’이라 새겨진 표지석이 세워져 있었고, 그 옆에는 동굴의 지질 구조를 설명하는 안내문이 있었습니다. 길 바닥에는 바위에서 흘러나온 물이 얇은 실선처럼 스며들어 있었고, 바람이 불 때마다 물방울이 미세하게 흔들렸습니다. 산속 깊이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천호동굴   천호동굴 천호산 기슭, 천호 터널을 지나기 바로 전 천호동굴 표지판이 있다. 표지판 안내에 따라 내려가는...   blog.naver.com     2. 입구의 분위기와 동굴 내부의 첫인상   동굴 입구는 낮은 아치형 구조로, 안쪽이 바로 보이지 않을 만큼 굴곡이 있었...

영암 서호사 고요한 산자락에서 느낀 세월의 숨결

이미지
늦가을 햇살이 부드럽게 퍼지던 평일 오후, 영암 군서면의 서호사를 찾았습니다. 오래된 돌담길을 따라 걷는 동안 마른 낙엽이 바람에 밀려 움직였고, 고요한 산자락 아래 자리한 사찰은 세월의 흐름이 느리게 머무는 듯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단정한 일주문과 붉게 물든 단풍나무였습니다. 절 마당 안으로 들어서자 은은한 종소리가 들렸고, 주변의 정적과 어우러져 마음이 한결 차분해졌습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오랜 시간의 숨결을 가까이 느껴보고 싶어 찾은 길이었습니다. 사찰의 크기는 크지 않았지만, 각 전각마다 정성이 스며 있었습니다. 잠시 머무는 동안 마음이 고요해지고, 바람 한 줄기에도 오래된 향취가 배어 있음을 느꼈습니다.         1. 한적한 마을 속 찾기 쉬운 길   서호사는 영암 군서면의 산기슭에 자리하고 있어 내비게이션 안내를 따라가면 큰 어려움 없이 도착할 수 있습니다. 국도에서 마을 안길로 접어들면 돌담이 이어지고, 작은 표지판이 서호사 방향을 알려줍니다. 도로 폭이 좁은 구간이 있지만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아 이동이 수월했습니다. 입구 앞에는 5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평일 낮에는 여유가 있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군서면사무소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로 약 15분 정도 걸리면 도착합니다. 걷는 동안 들리는 새소리와 논 사이로 스며드는 흙냄새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을을 지나 절집이 보이기 시작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자연스럽게 걸음이 느려졌습니다.   영암 서호사   ☞영암 서호사 태풍 카눈이 감사하게 우리 지역엔 너무도 조용하게 지나갔기에 출하를 마치고, 그동안 시어...   blog.naver.com     2. 조용한 사찰의 구조와 분위기   서호사의 경내는 넓지 않지만 동선이 단정하게 짜여 있었습니...

제주 성산 온평리 환해장성, 바다와 돌에 새겨진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흔적

이미지
아침 안개가 아직 걷히지 않은 시간,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바닷가에 도착했습니다. 잔잔한 파도소리 사이로 바람이 길게 흘렀고, 바다와 맞닿은 돌담이 멀리까지 이어져 있었습니다. ‘온평리 환해장성’이라 적힌 표지석 옆에는 짙은 회색의 현무암 성벽이 굽이치며 바다 쪽으로 뻗어 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자 돌마다 미세한 굴곡과 바다 소금기가 배어 있었습니다. 이곳은 조선시대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은 해안 방어 성곽으로, 지금은 국가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새벽의 공기 속에 남아 있는 바다 냄새와 돌의 냉기가 어우러져, 마치 시간의 문턱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1. 바닷가 마을 끝에서 만나는 옛 성벽   온평리 환해장성은 성산일출봉에서 남쪽으로 약 10분 정도 떨어진 온평리 해안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에 ‘온평리 환해장성’을 입력하면 바닷가 공터 주차장으로 안내됩니다. 바다를 마주 보고 서면 왼쪽으로 길게 이어진 검은 돌담이 눈에 들어옵니다. 주차장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걸으면 장성의 중심부에 닿습니다. 길 옆에는 억새와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 있었지만, 돌담의 윤곽은 또렷했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파도소리가 가까워졌다 멀어졌다 반복하며, 성곽이 바다와 하나의 호흡을 이루는 듯했습니다. 마을 사람 몇 분이 해안을 따라 걷는 모습이 보였고, 그 풍경이 오래된 일상처럼 자연스러웠습니다.   2024.06 2일차_혼인지   어제는 너무 화가 났는데, 오늘은 드디어 차가운 분노를 가질만한 경지에 이르렀다. 기다려라! 나도 이번주...   blog.naver.com     2. 바다와 맞닿은 돌의 구조   환해장성은 해안선을 따라 길게 쌓인 돌성으로, 곳곳에서 당시의 축성 방식이 남아 있습니다. 현무암을 거칠게 다듬어 쌓은 형태로, 아래쪽은 큰 돌로 기...

포항 입암서원일제당에서 만난 늦여름의 고요한 품격

이미지
늦은 여름 오후, 포항 북구 죽장면의 입암서원일제당을 찾았습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차를 몰다 보면 어느 순간 주변이 고요해지고, 나무 사이로 기와지붕 하나가 고개를 내밉니다. 처음 마주한 인상은 단아함 그 자체였습니다. 햇살이 기와 위로 부드럽게 번지고, 들리는 소리는 매미 울음과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뿐이었습니다. 차에서 내리자 산 냄새와 흙 냄새가 동시에 느껴졌고, 오래된 서원의 향기가 공기 속에 스며 있었습니다. 입암서원은 조선 시대 학문과 충절을 기리는 공간이라 들었는데, 그중에서도 일제당은 중심 건물로 당시 선비들의 강학과 제향이 함께 이루어지던 곳이라고 합니다. 건물 앞에 서니 단단한 돌기단 위에 얹힌 목재 구조가 안정감 있게 보였고, 긴 세월에도 형태를 잃지 않은 기와의 곡선이 유난히 아름다웠습니다. 도시의 소음이 완전히 차단된 듯한 그 정적이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1. 산속으로 이어지는 입암서원 가는 길   포항 시내에서 약 40분 정도 북쪽으로 이동하면 죽장면 중심을 지나 서원으로 향하는 길이 시작됩니다. 내비게이션에 ‘입암서원’으로 검색하면 무리 없이 도착할 수 있지만, 마지막 3km 구간은 비포장도로라 조심해야 합니다. 길 양옆으로는 밤나무와 감나무가 줄지어 있고, 여름이면 짙은 녹음이 터널처럼 드리워집니다. 입구 근처에는 작은 표지석이 세워져 있어 서원을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주차장은 서원 앞 공터에 마련되어 있으며, 약 6~7대 정도 주차가 가능합니다. 차량을 세우고 나면 흙길 산책로가 서원까지 이어지는데, 그 길을 걷는 5분 남짓의 시간 동안 새소리와 바람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습니다. 봄에는 진달래가 길가를 물들이고, 가을에는 낙엽이 발밑에서 바스락거려 그 계절마다 다른 운치를 줍니다. 한적한 평일 오전을 택하면 오롯이 혼자만의 산책이 가능합니다.   [포항서원] 돌이 발딱 선 곳???.. 포항 입암서원 일제당...

울진 연호정에서 만난 초가을 물빛과 고요가 남긴 깊은 여운

이미지
해 질 무렵의 공기가 서늘해지던 초가을 저녁, 울진읍의 연호정을 찾았습니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길목에 자리한 이 정자는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 고요했습니다. 들머리에서부터 솔향이 짙게 풍겼고, 정자에 다다를수록 물안개가 옅게 피어올랐습니다. 오래된 나무다리를 건너며 바람에 실린 파도 소리를 들으니, 도시의 소음이 한순간에 멀어지는 듯했습니다. 연호정의 팔작지붕은 붉은 노을빛을 받아 은근한 색으로 번졌고, 기둥마다 스며든 세월의 흔적이 낮은 빛 아래서 더욱 또렷했습니다. 정자 마루에 앉으니 물결이 부서지는 소리와 멀리서 들려오는 갈매기 울음이 교차하며 공간을 채웠습니다. 단 한 번의 방문이었지만, ‘고요함이 품은 시간’이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1. 울진 시내에서의 접근과 이동 경로   연호정은 울진읍 중심에서 차로 약 10분, 도보로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접근성은 나쁘지 않습니다. 울진군청에서 동해 방향으로 이어지는 지방도 917번을 따라가면 ‘연호정’ 표지판이 잘 보입니다. 주차장은 정자 입구 옆 강변에 있으며, 차량 15대 정도를 수용할 수 있습니다. 평일 오후에는 한적해 주차 걱정이 없었습니다. 주차 후 나무데크길을 따라 5분 정도 걸으면 정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강물 위에 걸쳐 있는 듯한 위치 덕분에 물빛이 시시각각 변하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길을 따라 작은 소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어 걷는 내내 솔잎 냄새가 은은하게 풍겼습니다. 입구에는 ‘연호정(蓮湖亭)’이라는 현판석이 세워져 있었고, 그 아래에는 이 정자가 조선 중기 학자 이언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는 설명이 적혀 있었습니다.   연호정 '연꽃'보며 연호공원 산책하기! 울진 가볼만한 곳 추천!   궂은 날에도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곳, 이곳은 울진 연호공원입니다. 연호공원의 상징은 연호정 그리고 분...   ...

양근향교 양평 옥천면 문화,유적

이미지
초여름 아침, 옥천면의 조용한 마을길을 따라 양근향교를 찾아갔습니다. 좁은 골목을 지나자 붉은 기둥과 회색 기와가 조화를 이루는 향교 건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입구 앞 느티나무 아래 잠시 서서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 소리를 들으며, 도심의 소음이 멀어지고 공간 전체가 고요하게 느껴졌습니다. 마당 한가운데 서서 바라본 강학당과 대성전의 배치는 전형적인 전학후묘 구조를 따르면서도 단정하고 안정감 있는 느낌을 줍니다. 돌담과 기와, 목재의 질감을 느끼며 걸으니, 향교가 단순한 유적이 아닌 오랜 세월 지역 학문과 제례를 이어온 공간임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1. 접근 경로와 주차 편의   양근향교는 옥천면 마을 안쪽에 위치하며, 양평 시내에서 차로 약 25분 정도 소요됩니다. 내비게이션에 ‘양근향교’를 입력하면 주차장을 안내하며, 소형 차량 5~6대 정도 주차 가능했습니다. 골목이 좁아 대형차량 출입은 어렵지만, 개인 차량이나 택시로 접근하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대중교통 이용 시, 양평터미널에서 옥천행 버스를 타고 ‘양근향교’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5~10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골목 입구에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길을 헤매지 않고 쉽게 방문할 수 있으며, 평일 오전과 늦은 오후 시간대가 한적해 조용히 관람하기 좋습니다.   옥천 가볼 만한 고즈넉한 곳, 양근향교   양평에는 맑은 강물과 푸른 산, 그리고 그 안에 숨어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   blog.naver.com     2. 향교 건축과 공간   입구의 대문을 지나면 넓은 마당과 강학당, 대성전이 조화를 이루며 배치되어 있습니다. 강학당 내부는 바닥과 문살이 오래된 목재로 되어 있어 세월의 결이 느껴집니다. 대성전에는 공자와 성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으며, 제례가 진행...

행림서원 논산 가야곡면 문화,유적

이미지
초가을의 바람이 부드럽게 불던 날, 논산 가야곡면의 행림서원을 찾았습니다. 구릉진 들판을 따라 이어지는 좁은 길 끝, 낮은 산자락 아래에 단정하게 자리한 서원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멀리서 보면 붉은 기와와 회벽이 주변의 녹음 속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입구의 하마비 앞에서 잠시 서 있자, 바람이 기와 사이를 스치며 잔잔한 소리를 냈습니다. 대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니 공기가 달라졌습니다. 나무 향과 흙 냄새가 섞인 부드러운 냄새가 감돌았고, 마당에는 빛이 천천히 흘러내렸습니다. 고요함 속에서도 단단한 기운이 느껴지는 공간이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학문과 덕행을 기리는 장소로서 지켜온 품격이 여전히 살아 있었습니다.         1. 가야곡면 중심에서의 접근과 위치   행림서원은 가야곡면사무소에서 차량으로 약 5분 거리, 국도에서 살짝 벗어난 조용한 마을 안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에 ‘행림서원’을 입력하면 완만한 언덕길을 따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도로로 안내됩니다. 입구에는 ‘行林書院’이라 새겨진 석비와 안내판이 세워져 있어 초행자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주변은 논과 밭이 넓게 펼쳐져 있고, 멀리 산 능선이 부드럽게 감싸고 있습니다. 서원 앞에는 차량 5대 정도 주차 가능한 공터가 마련되어 있으며, 인근 마을길도 한적합니다. 접근성은 좋지만 주변이 매우 조용해 도착과 동시에 자연스레 발걸음이 느려졌습니다. 시내에서 가까우면서도 전혀 다른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위치였습니다.   수령 330년 은행나무 두 그루가 지키는 행림서원   논산시 가야곡면, 탑정호 남쪽의 육곡리 마을은 효와 사랑이 넘치는 마을입니다. 마을 벽화가 산뜻한 모습...   blog.naver.com     2. 서원의 구조와 절제된 아름다움   행림서원은 조선시대 전통 서원 건축...

수선루 전북 진안군 마령면 문화,유적

이미지
맑은 하늘 아래 바람이 산 능선을 따라 흐르던 날, 진안 마령면의 조용한 도로를 달리다 작은 현판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수선루(水仙樓)’라는 이름이 새겨진 표지석이었습니다. 도로 옆 산기슭에 자리한 누각은 멀리서도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주변 풍경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계곡 물이 흘러가는 소리와 함께 솔향기가 은은하게 풍겼습니다. 바람결에 나무들이 흔들리며 부드러운 소리를 냈고, 그 너머로 전통 누각의 단정한 지붕선이 드러났습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오래된 선비의 발자취가 배어 있는 듯한 분위기가 공간 전체에 깃들어 있었습니다.         1. 고요한 산기슭으로 향하는 길   수선루는 진안읍에서 차로 약 15분, 마령면소재지에서 5분 거리의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을 따라가면 ‘수선루’ 안내표가 길가에 작게 세워져 있습니다. 입구는 나지막한 흙길로 이어져 있고, 길가에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어우러져 숲길 같은 느낌을 줍니다. 주차장은 누각 아래쪽 공터에 마련되어 있으며, 계단을 따라 2~3분만 오르면 바로 누각 앞에 닿습니다. 산 아래에서 올라오는 동안 들리는 물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바람이 불 때마다 솔잎이 부딪히며 은은한 향이 퍼졌습니다. 길이 짧지만 자연의 기운이 짙게 느껴져 오르는 동안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진안 여행지 코스 갈만한곳 | 수선루 구산서원 | 전북 가볼만한곳   수선루 위치: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강정리 산57 진안 수선루(鎭安 睡仙樓)는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강...   blog.naver.com     2. 단정한 구조와 누각의 품격   수선루는 전통 목조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2층 누각입니다. 기둥은 굵고 단단하게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지붕은 팔작지붕 형태로 가지런히 내려앉아 있습니다. 1층은...

법종사 서울 도봉구 쌍문1동 절,사찰

이미지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던 봄 오후, 도봉구 쌍문동의 법종사를 찾았습니다. 주택가 사이에 자리한 작은 산사로, 도시 한복판에서 이렇게 조용한 절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문을 들어서자 향 냄새가 은은히 퍼지고, 마당에 피어난 철쭉꽃이 살짝 흔들렸습니다. 복잡한 생각이 많았던 날이었지만, 경내에 들어서는 순간 공기가 달라졌습니다. 종소리 한 번이 천천히 울려 퍼지며 주변의 소음을 지워 주었습니다. 크지 않은 절이지만 마음이 자연스럽게 차분해졌습니다.         1. 쌍문역 근처의 접근 길   법종사는 쌍문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10분 정도 걸었습니다. 골목을 따라 천천히 오르면 언덕 위로 회색 기와지붕이 살짝 보입니다. 내비게이션을 따라가면 ‘법종사’ 표지석이 나타나고, 그 옆 좁은 길을 오르면 대문이 있습니다. 골목길이 약간 경사가 있지만 길이 잘 닦여 있어 걷기 편했습니다. 주차 공간은 절 입구 근처에 차량 2대 정도 세울 수 있었고, 대중교통 접근이 훨씬 수월했습니다. 길가에는 작은 나무와 돌탑이 이어져 있었고, 바람이 불 때마다 풍경이 맑은 소리를 냈습니다. 도심 속에서 산길을 걷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절,사찰>대한불교 조계종 법종사(오대산 월정사 서울포교원. 재단법인 성찬회)   toyou10123님의블로그   blog.naver.com     2. 단정하고 정갈한 경내   경내는 크지 않지만 정리 상태가 매우 좋았습니다. 중앙에는 대웅전이 자리하고, 오른편에는 요사채, 왼편에는 작은 종각이 있었습니다. 마당에는 자갈이 고르게 깔려 있었고, 비 온 뒤라 자갈 사이사이에 물방울이 맺혀 반짝였습니다. 법당 안으로 들어서면 나무 향이 은은하게 스며 있고, 불단 위의 초가 잔잔하게 타고 있었습니다. 불상 뒤편에는 불화가 부드러운 색감으로...